• Total : 2378715
  • Today : 663
  • Yesterday : 99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736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572
112 시론 물님 2009.04.16 3568
111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3567
110 음악 [1] 요새 2010.03.19 3562
109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3561
108 물님 2012.06.14 3559
107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3557
106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554
105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548
10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