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3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2442 |
| 82 |
섬진강 / 김용택
 | 구인회 | 2010.02.18 | 2441 |
| 81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2440 |
| 80 |
보리피리
[1] | 구인회 | 2010.01.25 | 2435 |
| 79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2434 |
| 78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2432 |
| 77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2432 |
| 76 | 감각 | 요새 | 2010.03.21 | 2426 |
| 75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424 |
| 74 | 사랑하는 까닭 [3] | 물님 | 2009.09.27 | 2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