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2613 |
192 | 이별1 | 도도 | 2011.08.20 | 2614 |
191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2614 |
190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2615 |
189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2618 |
188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2619 |
187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2620 |
186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2622 |
185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 구인회 | 2010.07.27 | 2623 |
184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2625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