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905
  • Today : 522
  • Yesterday : 1060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4741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284
292 신록 물님 2012.05.07 4286
291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287
290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289
289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4290
288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4290
287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291
286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4293
28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293
284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4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