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905
  • Today : 925
  • Yesterday : 944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3341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3317
332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3324
331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3327
330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3327
329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3335
328 희망가 물님 2013.01.08 3336
327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337
»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3341
325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3343
324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