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589
  • Today : 255
  • Yesterday : 933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833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173
212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2172
211 희망가 물님 2013.01.08 2172
210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170
209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168
208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168
207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167
206 물님 2011.01.25 2167
205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167
204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