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331
  • Today : 930
  • Yesterday : 1527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142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078
24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080
241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082
240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083
239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086
238 물님 2012.06.14 2087
237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089
23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090
235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091
234 사랑 요새 2010.12.11 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