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641
  • Today : 716
  • Yesterday : 1142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3164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875
272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879
271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880
270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881
269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884
268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885
267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891
266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892
265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895
264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