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490
  • Today : 599
  • Yesterday : 966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2965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불 [5] 하늘꽃 2008.11.17 2849
302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850
301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851
300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852
299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853
298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854
297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859
296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860
295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860
294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861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