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2078 |
302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2083 |
301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2084 |
300 |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 구인회 | 2012.06.30 | 2085 |
299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2086 |
298 | 고독에게 2 | 요새 | 2010.03.21 | 2087 |
297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2087 |
296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2088 |
295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2089 |
294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20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