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086
  • Today : 860
  • Yesterday : 1092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4012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2250
382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2254
381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물님 2019.12.18 2255
380 상사화 요새 2010.03.15 2256
379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물님 2019.05.13 2261
378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2268
377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2271
376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2278
375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물님 2020.06.30 2280
374 가을 몸 물님 2017.11.02 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