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692
  • Today : 558
  • Yesterday : 1075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748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692
82 음악 [1] 요새 2010.03.19 2683
81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680
80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678
79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678
78 희망가 물님 2013.01.08 2676
7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676
76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676
75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675
74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