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876
  • Today : 475
  • Yesterday : 152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81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927
15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921
151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920
15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916
149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913
148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911
14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1910
146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910
145 시론 물님 2009.04.16 1910
144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