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003
  • Today : 944
  • Yesterday : 1013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2858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970
162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971
161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978
160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979
159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989
158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2991
157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991
156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993
155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994
15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