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638
  • Today : 1212
  • Yesterday : 120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888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038
162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038
16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3039
160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3055
159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057
158 [3] 운영자 2008.10.13 3062
157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062
156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065
155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3065
154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