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000
  • Today : 599
  • Yesterday : 1527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1693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995
202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994
201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993
20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993
199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993
198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993
197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992
196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1991
195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1991
194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