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830
  • Today : 604
  • Yesterday : 1092


흰 구름

2010.07.06 00:02

요새 조회 수:2894

                                                                   천상병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른 저것에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간다.
          희디 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006
242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3005
241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002
240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993
239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993
238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993
237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990
23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990
23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990
234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