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73
  • Today : 839
  • Yesterday : 1075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3225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눈물 [1] 물님 2011.12.22 2953
222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947
22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946
220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941
219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938
218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931
21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930
21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929
215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926
21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