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1481 |
152 | 이별1 | 도도 | 2011.08.20 | 1481 |
151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1479 |
150 |
풀꽃 - 나태주
[2] ![]() | 고결 | 2012.03.06 | 1478 |
149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477 |
148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477 |
147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475 |
146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1475 |
145 | 뻘 | 물님 | 2012.06.14 | 1475 |
144 | 신록 | 물님 | 2012.05.07 | 14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