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946
  • Today : 467
  • Yesterday : 1189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1402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95
132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395
131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395
130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1394
129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394
128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94
127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94
126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394
12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394
124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