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676
  • Today : 664
  • Yesterday : 916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851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709
232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709
231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710
230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710
22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715
228 신록 물님 2012.05.07 2716
227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716
226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717
225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717
224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