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626
  • Today : 817
  • Yesterday : 904










염화미소(拈華微笑)





진달래마을 오월 스무 닷세, 날씨가 한가롭다


산천초목의 영접을 받으며 굽이굽이 오르는 길


얼마전까지 아까시아꽃 층층나무 하얀 천사가 춤 추더니


오늘은 길목마다 찔레꽃, 쪽동백을 닮은 때죽나무 꽃이 때지어 웃음짓는다


진달래마을 하느님의 사원에 이르자


아이리스(무지개), 놋젓가락나물, 백당나무, 엉겅퀴, 둥글레 하얀 꽃이


어서 오라며 육체와 영혼을 안아 준다.


물님은 사람이 살맛을 모르고 무겁게 사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각이 무뎌진 탓이고,


사람이 살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위해서는


감각과 감성, 영성의 깨어나야 한다고 법시하신다.


또 향기를 잘 맡고 향기 속으로 들어가 보라고


그 옛날 붓다가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연꽃을 들어 보인 것 처럼


민들레, 토끼풀, 민트 이파리를  들어 보이며 미소 지으니


마하가섭이 없을 뿐 염화미소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이라도 더 깨닫고 반 목이라도 실천하기를 바라면서


물님의 법어를 이 세상과 우주에 전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5 보름달축제-칸 님 [1] file 도도 2013.10.20 3411
954 빗방울 file 도도 2021.07.11 3409
953 잘 익은 영혼들을 드리는 추수감사절 도도 2020.11.17 3409
952 5월의 아이가 가리키는 .... file 도도 2012.05.05 3409
951 아들아, 봄길은 도도 2020.04.15 3406
950 "농촌과 선교" 100호 기념 file 도도 2017.07.07 3405
949 진달래 텃밭 도도 2022.04.19 3402
948 화평님과 광양 선배님 file 도도 2020.11.02 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