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282
  • Today : 554
  • Yesterday : 1345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4719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5] 하늘꽃 2008.11.17 4332
302 행복 요새 2010.07.20 4332
301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4339
300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344
299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4349
298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350
297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352
296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4352
295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355
294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