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840
  • Today : 911
  • Yesterday : 991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758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897
172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898
171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899
170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899
169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900
168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901
167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902
166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904
16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905
164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