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58
  • Today : 773
  • Yesterday : 844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3077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267
172 거울 물님 2012.07.24 3267
171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269
170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269
169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3270
168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277
167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278
166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280
165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3282
164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3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