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3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3227 |
| 222 |
포도가 저 혼자
 | 요새 | 2010.07.18 | 3225 |
| 221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3224 |
| 220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223 |
| 219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3220 |
| 218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3207 |
| 217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203 |
| 216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3196 |
| 215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3195 |
| 214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3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