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919
  • Today : 580
  • Yesterday : 934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358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400
17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398
171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397
170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397
169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396
168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395
167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395
16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393
165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392
164 물님 2012.06.14 2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