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010
  • Today : 531
  • Yesterday : 1189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037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2029
122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029
»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2037
120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038
119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2048
118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059
117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066
116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070
11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2071
114 [3] 운영자 2008.10.13 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