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431
  • Today : 648
  • Yesterday : 135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731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015
182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017
181 눈물 [1] 물님 2011.12.22 3022
180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026
179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029
178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3032
17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034
176 거울 물님 2012.07.24 3035
17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037
174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