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466
  • Today : 132
  • Yesterday : 933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2603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004
11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093
111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134
110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1952
109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146
108 거울 물님 2012.07.24 2086
107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001
106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1999
105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070
104 새벽밥 물님 2012.09.04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