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598
  • Today : 673
  • Yesterday : 1142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993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163
14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165
141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170
140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3172
139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172
138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172
137 초혼 [1] 요새 2010.07.28 3173
136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182
135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3187
134 이별1 도도 2011.08.20 3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