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908
  • Today : 1125
  • Yesterday : 1357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166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841
282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842
281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844
280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847
279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847
278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847
277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851
276 물님 2012.06.14 2852
275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856
274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