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407
  • Today : 981
  • Yesterday : 1200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3090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811
122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807
121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805
120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804
119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804
118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800
117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800
116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797
115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794
114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