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622
  • Today : 731
  • Yesterday : 966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207
262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205
261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3205
26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204
259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204
258 [1] 샤론(자하) 2012.03.12 3195
25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194
256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188
255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187
254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