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45
  • Today : 919
  • Yesterday : 129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463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1448
8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447
81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447
80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447
79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446
78 초혼 [1] 요새 2010.07.28 1445
77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444
76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443
7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443
74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