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 도도 | 2009.09.28 | 3502 |
172 | 사랑하는 까닭 [3] | 물님 | 2009.09.27 | 2999 |
171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3504 |
170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2861 |
169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3139 |
168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 물님 | 2009.07.03 | 3104 |
167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3378 |
166 |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 | 이규진 | 2009.06.26 | 2769 |
165 |
Looking for blue bird....
[3] ![]() | 이규진 | 2009.06.26 | 2860 |
164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 구인회 | 2009.06.13 | 2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