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298
  • Today : 897
  • Yesterday : 1527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2017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059
18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066
181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064
180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1770
179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062
178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912
177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667
176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023
175 그 꽃 [1] 물님 2009.11.22 2702
174 10월 [1] 물님 2009.10.12 2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