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310
  • Today : 909
  • Yesterday : 152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94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031
132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031
131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031
130 이별1 도도 2011.08.20 2029
129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026
128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026
127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026
126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025
125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025
124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