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004
  • Today : 1230
  • Yesterday : 1280


신록

2012.05.07 22:52

물님 조회 수:1665

 

신록

서 정주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에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괴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2012. 5.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2162
11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679
111 천산을 그리며 [4] file 운영자 2008.08.02 2692
110 여물 [4] 운영자 2008.07.21 2588
109 아니 ! 제목이 춤을~ [5] 하늘꽃 2008.07.15 2683
108 따뜻함에 대하여 [6] 운영자 2008.07.03 2804
107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1795
106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1981
105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754
104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