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855
  • Today : 930
  • Yesterday : 1142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998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이별1 도도 2011.08.20 3213
132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3223
131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231
130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237
129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3239
12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248
127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3253
126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263
125 천사 [2] 하늘꽃 2008.05.14 3270
124 雨期 [1] 물님 2011.07.29 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