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1583 |
102 | 감각 | 요새 | 2010.03.21 | 1582 |
101 |
구름 한 점
![]() | 구인회 | 2010.02.02 | 1582 |
100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582 |
99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1581 |
98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1581 |
97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581 |
96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581 |
95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1579 |
94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1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