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391
  • Today : 486
  • Yesterday : 1175


예수에게.1 / 물

2007.09.01 18:11

하늘꽃 조회 수:3046




물이 왜 물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 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227
152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233
151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235
15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237
149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242
148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3248
147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248
146 [1] 샤론(자하) 2012.03.12 3253
145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263
144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