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651
  • Today : 555
  • Yesterday : 943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335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411
249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418
248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419
247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2419
246 억새 [1] 지혜 2013.10.18 2420
245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421
244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423
243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424
242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2424
241 [3] 도도 2012.02.21 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