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56
  • Today : 1273
  • Yesterday : 1060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268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4383
262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4386
26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386
260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388
25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390
258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391
257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392
256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395
255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396
254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