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8
  • Today : 906
  • Yesterday : 927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392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415
82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414
81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411
80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410
79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410
78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406
77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405
76 행복 요새 2010.07.20 2398
75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396
74 감각 요새 2010.03.21 2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