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23
  • Today : 995
  • Yesterday : 1033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4396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389
162 [1] 샤론(자하) 2012.03.12 4389
161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391
160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4396
»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4396
158 눈물 [1] 물님 2011.12.22 4397
157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4399
156 희망 [8] 하늘꽃 2008.08.19 4403
15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4403
154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4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