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544
  • Today : 619
  • Yesterday : 1142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826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969
22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971
221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973
220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975
219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979
21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979
217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980
216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983
215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984
214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