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유고시 -광야
2021.06.10 06:25
〈광야(曠野)〉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 |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 포도주 | 2008.08.11 | 2508 |
112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2080 |
111 | 천산을 그리며 [4] | 운영자 | 2008.08.02 | 3094 |
110 | 여물 [4] | 운영자 | 2008.07.21 | 2946 |
109 | 아니 ! 제목이 춤을~ [5] | 하늘꽃 | 2008.07.15 | 3046 |
108 | 따뜻함에 대하여 [6] | 운영자 | 2008.07.03 | 3154 |
107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2176 |
106 |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 하늘꽃 | 2008.06.30 | 2320 |
105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2140 |
104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2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