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558
  • Today : 633
  • Yesterday : 1142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986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169
142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139
141 눈물 [1] 물님 2011.12.22 3066
140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793
139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830
13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856
137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230
136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089
135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208
134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