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747
  • Today : 964
  • Yesterday : 1357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138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그 꽃 [1] 물님 2009.11.22 3388
102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3389
101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404
100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3404
99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418
98 꽃자리 물님 2013.02.14 3432
9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3440
96 유혹 [3] 하늘꽃 2008.04.23 3452
95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3461
94 꽃눈 물님 2022.03.24 3466